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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조용히 쓰였던 저항의 문장들 <영화 - 말모이>

by yu-anna 2026. 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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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말모이 공식 포스터

 

1. 말모이

 

말모이는 2019년 1월 9일에 개봉한 작품으로 1940년대 우리말이 점점 사라져가던 시대에 조선어 사전을 만들기 위해 싸운 사람들의 영화 입니다. 경성 극장에서 해고된 후 아들 학비 때문에 가방을 훔치다 실패한 김판수(유해진)는 하필 면접 보러 간 조선어학회 대표가 가방 주인 류정환(윤계상)이었다. 판수는 글을 읽고 쓰지 못하는 생계형 가장으로 돈을 벌기 위해 우연히 조선어학회에서 일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돈도 아닌 말을 대체 왜 모으나 싶었고 사전 원고를 훔쳐 팔려는 목적이었지만 난생처음 글을 읽으며 우리말의 소중함에 눈을 뜨게 됩니다. 조선어학회 대표이자 지식인으로 일제의 감시 속에서도 조선어 사전 편찬을 하는 정환 또한 전국의 말을 모으는 말모이에 힘을 보태는 판수를 통해 ‘우리’의 소중함에 눈을 뜨게 됩니다. 판수는 전국을 돌아다니며 사라져가는 우리말, 방언, 생활 속 언어를 모으는 일을 맡게 되고 얼마 남지 않은 시간속에 조여오는 일제의 감시를 피해 말과 마음이 모여 사전이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2. 역사적 배경

 

일제강점기 후반으로 갈수록 일본은 조선어 사용금지, 학교에서 일본어 강제, 창씨개명, 조선어 신문 출판금지 등을 통해 언어를 없애 민족 정체성을 지우려는 조선어 말살 정책을 펼쳤습니다. 조선어학회는 실제로 존재했던 단체로 현재의 한글학회의 전신으로 학자들은 전국 각지의 방언, 고유어, 생활 언어를 모아 최초의 우리말 대사전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조선어학회 사건은 1942년 실제 사건으로 조선어학회 회원들이 독립운동 혐의로 체포되어 고문과 옥고를 치른 사건으로 사전 원고는 몰수되었으나 해방 후 기적적으로 복원되어 1957년 <큰사전> 으로 출간 됩니다. 여기서 말하는 ‘말모이’의 뜻은 말을 모은다 즉 우리말 사전 편찬 작업을 의미 합니다.

 

3. 한글과 말모이의 차이

 

한글과 말모이는 자주 함께 언급되지만 사실 서로 다른 개념입니다. 겉으로 보면 비슷해 보여도, 역할, 목적,시간성이 다르며 한글은 글자를 만든 일 이고 말모이는 그 글자로 살아 있던 말을 지켜낸 일입니다. 역사에서 맞이한 위기의 종류 또한 다릅니다. 백성은 말을 하고 있지만 글자가 없었고 지식은 일부 계층의 것으로 누구나 쓸 수 있는 문자 체계를 창제 했습니다. 말모이는 글자는 있지만 말이 금지된 일제강점기 시대로 말 자체가 사라질 위험에 처했지만 말을 모아 미래로 넘기는 기록을 남깁니다. 한글은 시작의 가능성이며 말모이는 보존하며 그 말이 사라지지 않게 책임감을 가지고 지킨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4. 캐릭터 각색

 

김판수(유해진)는 글을 모르는 생계형 가장으로 조선어학회에서 일하며 말모이 작업에 참여 합니다. 관객의 시선을 대표하는 인물로 문맹 서민이 언어의 가치를 깨닫는 과정을 창작하여 민족운동이 평범한 사람도 함께한 역사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류정환(윤계상)은 조선어학회 대표로 원칙적이고 신념이 강한 언어학자이며 일제의 감시 속에서도 사전 편찬을 이끄는 인물입니다. 실제로는 주시경 계열의 학자들을 모델로 하여 영화적 긴장과 대립을 위해 보다 강직하고 이상적인 지도자상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조선어학회 회원들은 학자, 교사, 연구원 등 다양한 인물로 개인 서사는 최소화 하여 집단의 고통과 연대에 초점을 두었으며 실존 인물의 이름을 그대로 쓰지 않았습니다. 조선어학회를 감시하고 탄압하는 일본 경찰 헌병 캐릭터는 악역으로 말모이를 독립운동으로 규정하여 권력으로 말을 통제하고 위협적으로 일제강점기 시대의 구조를 분명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5. 배우와 감독이 말하는 포인트

 

유해진은 김판수라는 인물을 통해 독립운동가도 지식인도 아닌 먹고 살기 바쁜 보통 사람이 어떻게 역사 안으로 들어가는지를 보여주는 점을 가장 중요하게 보았고 착한 사람들이 만든 착한 영화라고 표현 했습니다. 윤계상은 정환 역할을 통해 말을 지킨다는 것의 책임감을 가장 크게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총을 들지 않아도 시위를 하지 않아도 사전을 만드는 행위 자체가 저항이라는 점에 매력을 느꼈다고 밝혔습니다. 두 배우는 일상 속에서 언어가 사라지는 공포를 조용히 보여주는 방식을 높이 평가했으며 이 영화를 보고 나면 말을 빼앗긴다는 게 어떤 것인지 설명하지 않아도 느껴진다 라고 말했습니다. 엄유나 감독은 영웅담이 아니라 생활의 역사를 보여주며 시장의 소리 골목의 말 가족 간의 대화 같은 생활 언어에 중심을 두었고 김판수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둔 이유는 관객이 가장 쉽게 들어갈 수 있는 인물로 문맹의 서민 김판수를 선택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로 인해 감독은 문맹이던 김판수가 사람들의 말을 귀로 듣고 더듬더듬 적어 내려가는 첫 순간에 제일 공을 드렸고 말이 역사로 들어가는 최초의 순간으로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습니다.